저는 평소에 스파게티나 피자 같은 양식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할머니께서 모임으로 솔레미오 난곡점이라는 양식 식당을 가보셨다가 저에게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청소를 하고 할머님과 함께 외식하러 갔습니다.
솔레미오 난곡점 위치
난곡 우체국 앞 교차로에서 컴포즈 커피 위에 있는 곳입니다. 주말 점심에 가서 그런지 창가는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가 잘 되어 있어서 실내인데도 트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깔끔하면서도 화분 장식과 색상이 많아서 조금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로고도 좀 옛날 브랜드 같았습니다.
스파게티, 피자, 샐러드, 리조또, 도리아, 스테이크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꽤 오래 고민했는데요. 저희는 스테이크 세트(솔레미오 와규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케이준 치킨 샐러드, 마늘빵 3조각, 음료)로 주문하고 스파게티를 추가금 내고 불고기 스파게티로 변경하였습니다.
솔레미오 난곡점 스테이크 세트
주문하고 나서 기다리자 코스 요리처럼 음식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마늘빵과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먼저 받았는데요. 치킨 샐러드 가격이면 마트에서 치킨 너겟 한 봉지를 살 것 같습니다. 맛은 있지만 데코용 같이 크기도 작고 개수도 적어 아쉬웠습니다.
샐러드를 반쯤 먹고나니 불고기 스파게티도 나왔습니다. 맛은 있는데, 할머니가 해주시던 불고기 잡채 같은 한식 맛이 나서 당황했습니다. 불고기 스파게티가 이런 메뉴인 것을 알았다면 그냥 까르보나라로 먹을 걸 그랬나 봐요.
그다음으로는 솔레미오 오리지널 와규 스테이크를 받았습니다. 마치 경양식 돈가스처럼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맛은 있었지만 소스 맛이 강하고 너무 많이 뿌려져서 고기 맛이 거의 나질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중학생이었다면 맛있게 먹었을 텐데, 지금은 맛있는 스테이크를 많이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좀 아쉬웠습니다.
솔레미오 난곡점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둘 중에 하나를 제공하는데요. 저희는 아이스크림으로 골랐습니다. 음료수도 탄산에 한해 1회 리필이 가능해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고급스러운 셔벗 같은 것은 아니고 흔히 고깃집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오랜만에 먹으니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먹다가 가벼운 것 먹으니까 나름 색다르네요.
솔레미오 난곡점 식사 후기
할머니께서 모임으로 이 식당을 알게 되셔서 저에게도 소개해 주셨는데, 솔직히 저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격은 요즘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메뉴마다 아쉬운 점이 느껴졌어요. 할머니께서 이 가게에서 까르보나라와 피자를 맛있게 드셨다고 해서, 제가 이번에는 다른 맛으로 시킨다고 스테이크 세트로 골랐는데… 이런 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스테이크 말고 피자를 주문하시고, 스파게티는 불고기 말고 다른 메뉴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가게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많이 촌스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오기는 부담 없지만, 분위기를 많이 생각하는 데이트 장소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스파게티 가볍게 먹기엔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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