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OH-BS01BLWH 앱코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후기. 겉만 스마트한

최근 저는 헬스장에서 그룹 PT를 받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과 근육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힘들지만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것 같네요. 운동을 하니 몸무게를 재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체중계는 수동식으로 전원 없이 사용하는 아날로그 체중계였는데, 숫자 눈금 일부가 부서지는 바람에 새로운 체중계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체중계를 구매하기 앞서 체중계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제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전원 없이 사용하는 아날로그 체중계, 건전지를 사용하며 액정에 숫자로 표시해 주는 디지털 체중계, 체성분을 분석해 몸 상태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바디 체중계입니다.

 

디지털 체중계도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하는 제품이 많은데요. 인바디 체중계와 비교했을 때 정확성이 많이 떨어져서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가격이 인바디 체중계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디지털 체중계는 1만 원 대부터 구할 수 있는 반면, 가정용 인바디 체중계는 약 20만 원 이상입니다. 인바디는 병원이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로 제품이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체성분 분석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확고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측정값 정밀도가 높다고 합니다. 또한 인바디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다이어트나 운동이 잘못되고 있는지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바디 프로필을 찍을 정도로 운동하는 것 아니었기 때문에 인바디 체중계로 20만 원을 사용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다이소에서는 디지털 체중계를 무려 5,000원에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다이소 체중계는 오차가 심한 편이라고 하니 이번에는 쿠팡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적어도 몇 년 동안 사용할 제품인데 오차가 큰 제품은 굳이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몸무게 기록이 되는 디지털 체중계를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바로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OH-BS01BLWH입니다. 화이트 색상으로 쿠팡에서 할인된 가격인 10,9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는 24,9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우측 하단에 앱코 앱을 다운로드하여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사용하는 법

패키지 박스를 열면 체중계 본체와 사용설명서, AAA배터리 3개가 있었습니다. 건전지까지 포함해서 보내줘서 좋았습니다. 건전지 커버를 열어 AAA 3개를 삽입하고 닫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중계를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올려놓은 뒤(카펫이나 이불 위는 오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발이 전자극판에 닿도록 올라서서 기다리면 됩니다. 아날로그 체중계와 달리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재어지지 않기 때문에 맨발로 체중계 위에 올라가야 합니다. 건전지를 제대로 넣었다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몸무게를 재어 줍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는 전체적으로 정사각형 모양이라서 발을 놓을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았습니다. 저는 발이 작아서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발이 크신 분들은 발가락 끝이 옆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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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테스트

체중계가 무게를 잘 재는지 확인해 보려고 몇 번 재보았는데요. 이 체중계를 어떻게 사용해야 정확히 재어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올라갈 때 발을 자꾸 더듬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발바닥을 이리저리 움직였다가 원래 몸무게보다 조금 크게 측정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전자극판에 똑바로 발을 가져다 대어야 합니다. 좌우에 있는 은색의 전자극판에 발바닥이 제대로 닿도록 위치해야 합니다. 다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체중이 올바르게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와 가족의 몸무게는 정확히 잘 재어진 것 같습니다만 한 가지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령의 무게를 재는 것입니다. 제품 위에 1kg 아령을 2개 놓았더니 1.9kg으로 나왔습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0.2kg이라고 하니 거의 정확하게 무게를 재 주는 것 같습니다.

1kg 아령 2개의 무게를 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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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앱 연동하기

앱코 앱과 체중계를 연동하면 몸무게 뿐만 아니라 BMI, 체지방률, 근육량과 같은 추가 측정 지표도 제공합니다. 또 측정된 정보는 앱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앱을 실제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전용 앱 이름은 ABKO이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bko.smart&hl=ko 

ABKO - Google Play 앱

https://apps.apple.com/kr/app/abko/id1540024326

‎ABKO

 

전용 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 + 버튼을 눌러 기기를 추가합니다. 스마트폰의 위치와 블루투스를 킨 상태에서 체중계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체중계가 켜지고 상단 위에 블루투스 아이콘이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과 체중계를 연동한 뒤 몸무게를 재어 체성분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앱코 앱 화면

체중계 저장 데이터

모든 데이터를 오픈하기에는 제가 부끄럽기 때문에... 체지방률을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는 모자이크 하였습니다. 체지방률을 보시면 많이 뚱뚱한 편인데, 30.5%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헬스장 인바디 체중계에서 측정한 체지방률은 48.5%였습니다. 체지방률이 18%나 차이가 났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근육량 같은 데이터도 인바디 검사 결과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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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엘라 스마트 체중계 평가

이 제품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디자인이 예쁜 디지털 체중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가 체성분 분석 기능이 있는 만큼 인바디와 비슷한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숫자 자체가 허수로 느껴질 만큼 체성분을 비롯한 측정값이 너무나 달라서 실망했습니다. 물론 1만 원에 사놓고 그런 성능을 기대하는 것이 양심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정확한 값을 측정해 줄 것처럼 써놓아서 약간 기대를 한 것 같습니다.

 

또 체성분 분석 기능이 쓸모없는 이상 앱코 앱과 연동해서 기록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위치와 블루투스를 켜고 체중계와 앱을 연동한 다음 체중을 재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체중을 측정하고 앱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체성분 분석이 꼭 필요하다면 가정용 인바디 체중계(약 20만 원), 몸무게만 잰다면 일반 디지털 체중계를 추천합니다. 오엘라 스마트 체중계는 강화유리로 정사각형 디자인이 예쁜 편이라 구매에는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양 사이드의 공간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발 사이즈 등을 고려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적당히 별점 높고 가격 낮은 디지털 체중계를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